마세라티 기블리 하이트림 시승기

마세라티 기블리 S Q4는 기블리 중에 가장 하이 트림으로 간단하게 시승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SQ4는 트윈터보 4륜 구동 제일 높은 트림으로 기블리 중에서도 성능이 제일 높습니다. 그 밑으로는 후륜구동에 싱글 터보까지 내려간다. 마세라티의 이단아라는 기블리지만 한번 알아보자.

 

1. 마세라티 기블리의 운전 재미

환경을 생각해서 다운사이징하는 시대에 V6의 엔진과 이탈리아의 감성을 아직 보존하고 있는 기블리는 마세타리의 이단아라고 불린다. 마세라티의 감성이 너무 낮고 가격도 더 저렴해진 기블리에 대해서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지만 기블리가 현재 레반테와 더불어 마세라티의 전 세계 판매량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걸로 보아서는 유지하게 도와주는 효자모델이다.

 

콰트로 포르테 미만은 마세라티가 아니라고 하지만 기블리 SQ4정도의 트림이면 마세라티에 욕보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V6 430마력에 59 토크의 파워는 제로백 4.7초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4륜 구동이지만 후륜구동 베이스에 앞바퀴에도 동력이 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4륜 구동이라고 해도 후륜구동의 그것을 보여준다.

 

2톤이 넘는 차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묵직함은 느껴지고 가속력은 좋지만 실제 체감의 느낌은 더 낮지만 어디서든 가속을 해서 앞으로 나가가는 데는 불만이 없다. 트윈터보라 싱글 터보보다는 터보랙이 적지만 터보랙은 존재한다. 실제로 가속을 해보면 무거운 차체에 속도가 순식간에 붙기 때문에 도심에서 무서운 느낌이 든다.

 

거의 5미터에 육박하고 이 무겁고 거대한 차체가 이 정도의 성능으로 움직이는 게 재미있다. 예전 벤틀리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통한 낮은 마세라티만의 배기음은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기블리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이 정도 재미를 느끼려면 1억 이상을 지불하는 것이 맞다.

 

2. 기블리의 단점

• 고장 발생(고질병 및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타차량에 비해 높음)
• 시야각이 좁음(사이드 미러도 포함)
• 국산차량과 너무 비슷한 뒷모습(설명 생략)
• 수리 어려움
• 같은 가격에 다른 차량의 유혹
• 무거운 무게에 따른 아슬한 코너링

 

3. 마세라티 기블리 SQ4 총평

기블리도 SQ4정도라면 용납 가능한 정도지만 싱글 터보 디젤 모델은 마세라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저런 여론을 다 제외하고 차량 자체만 보자면 필자는 재미있게 시승을 하였다. 기블리 낮은 트림도 시승해봤지만 SQ4정도면 콰트로포르테와 가격차이도 크지 않고 선택의 문제로 넘어가긴 하지만 마세라티라는 브랜드는 모든 브랜드에 삼지창의 감성을 넣어야 된다고 본다.

 

전면부를 제외하고는 티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삼지창 오너라는 자부심과 마세라티의 화려한 역사의 한 부분을 소유했다는 감성을 가질 수 있다.

 

인테리어는 괜찮다고 해도 2세대 전의 차량을 탔나 싶은 LCD 모니터와 주행기능들을 보면 현대와 동떨어진 차량 같지만 그것 자체를 삼지창의 무게라고 생각하는 강심장이 필요하다.

 

필자는 과거에 2017년에도 기블리를 몇 달 동안 운행을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삼지창의 오너로 무게를 감당하는 재미와 차량 자체도 뒷모습 제외하고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6기 통 이상의 엔진은 점점 사라지는 와중에 이런 감성을 가진 메이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효율보다 감성이 중요시되는 메이커도 있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세라티 기블리의 하이트림인 SQ4를 시승기를 간단하게 포스팅을 하였고 실내나 주행 감각에 대해서 더 쓰고 싶었지만 오늘 포스팅은 길게 쓸려고 한 것이 아니라서 이 정도로 하고 시승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완성차 메이커 중에 감성지수가 최고의 차량을 찾는다면 삼대 장중에 마세라티도 포함이라고 판단한다.